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증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반면 채권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와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채권 수요가 높아진 모습이다.
5일 로이터,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755%까지 떨어지며 2023년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한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17bp(1bp=0.01%)나 하락한 가운데 0.785%로 내려왔고, 뉴질랜드 국채 수익률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국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면이 크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수록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미즈호은행 싱가포르 지점의 비슈누 바라탄 경제 전략 책임자는 "이는 분명히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동한 것"이라며 "일본은행은 추가 긴축을 시사했고, 연준은 (금리 인하가) 너무 늦었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평했다.
이외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역시 위험 회피 심리를 더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금융 시장 전체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채권을 비롯해 주요국 국채를 비롯해 스위스 프랑 등 안전 자산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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