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부터 11시 5분까지 5분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포인트로 개장한 이후 낙폭이 계속 확대됐다.
올해 들어 발동된 첫 사이드카로 지난 2020년 3월 23일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관계자는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전일 종가(기준가격) 366.70포인트에서 348.05포인트로 18.65포인트(-5.08%)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돼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발동 시점부터 5분(오전 11시~11시5분) 간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고 이후 사이드카가 자동 해제되면서 호가 효력이 발생한다. 사이드카란 선물시장 급변 시 이에 따른 현물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물시장의 프로그램 매매호가를 일시정지시키는 제도를 의미한다.
사이드카의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만 정지되지만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 내 모든 거래가 중단되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지수가 8% 이상 하락(1분간 지속)하면 발동된다.
코스닥지수도 변동성 완화 장치들이 발효됐다. 지수는 13.76포인트(1.77%) 하락한 765.57로 출발했지만 급락세를 막지 못하며 낙폭을 키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 코스닥15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인 1304.00포인트 대비 6.01% 떨어진 1225.60포인트, 코스닥150지수(현물)는 1297.27포인트에서 6.23% 하락한 1216.40포인트를 기록하며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발동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다만, 사이드카 해제 이후에도 낙폭이 확대되면서 오후 1시56분부터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올해 첫 번째이자 역대 열 번째로 코스닥지수가 전일 종가 779.33포인트에서 716.53포인트로 62.80포인트(-8.05%)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후 오후 2시 16분에 서킷브레이커는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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