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초양극화 가속...서울 아파트 상하위 20% 격차 5.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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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4-08-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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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상승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수도권 내 매매 시장과 청약 시장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상급지와 준상급지에 이어 경기 과천 등지로 수요가 몰리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선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 일부 지역은 미분양 적체 물량이 늘고 주택 가격도 뒷걸음치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과천시 아파트는 서울 25개 자치구를 포함 전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1.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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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서울 저가·고가 아파트 가격차 집계 후 최고치…수도권 격차도 '7배'

  • 상반기 수도권 내에서도 청약·분양 양극화…"상승 국면서 양극화의 세분화 뚜렷"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상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상승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수도권 내 매매 시장과 청약 시장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시장에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통계를 보면 지난달 수도권 내 아파트의 매매평균가격 ‘5분위 배율’은 2개월 연속 7배를 기록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가격 5분위 배율은 주택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주택가격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 각 지역별로도 분위별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달 2008년 12월 첫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5.2배의 배율을 기록했고, 경기와 인천도 각각 4.7배, 4.4배의 배율을 나타냈다.
 
최근 서울 상급지와 준상급지에 이어 경기 과천 등지로 수요가 몰리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선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 일부 지역은 미분양 적체 물량이 늘고 주택 가격도 뒷걸음치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과천시 아파트는 서울 25개 자치구를 포함 전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1.56%)을 기록했다. 과천시의 올해 상반기 가구 당 평균 매매가격은 약 16억3600만원으로, 송파·성동·마포구(각 15억7580만원, 14억2780만원, 12억6390만원) 등 서울 준상급지의 평균 집값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반면 같은 기간 평택시의 아파트 가격은 0.47% 하락하며,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파주가 전월 대비 아파트 가격이 0.28% 떨어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분양·청약 시장에서도 최근 매매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의 일반공급 청약에는 14만9780명이 뛰어들며 161.92대의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물량도 같은 기간 44.27대 1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일반공급에서 234.3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9월 서울 일반공급 청약 경쟁률이 337.91대 1을 기록한 이후, 월 기준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반면 경기의 일반공급 경쟁률은 26.86대 1, 인천 일반공급 청약 경쟁률은 한 자리수인 6대 1에 머물렀다. 경기의 특별공급 경쟁률도 7.64대 1을 기록했고 그나마도 1월과 2월, 5월은 공급 물량보다 청약자 수가 더 적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상반기 특별공급 물량이 2564가구인데 반해 청약 접수는 1597명에 그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경기도의 미분양 가구는 9956가구로 1만 가구를 육박하고 있다. 1개월 새 평택과 안성을 중심으로 미분양 가구가 약 1000가구 넘게 늘면서 기존 1위였던 대구(9738가구)를 제치고 2017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기록한 것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향후 상승 국면을 따라 양극화도 세 가지 측면에서 ‘세분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신축과 구축, 주택 유형별 양극화 외에도 지역별 양극화 역시 이런 추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같은 수도권 지역 내에서도 양극화가 세분화되면서 전체적인 지역별 격차는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고 원장은 이어 "극단적인 양극화는 연쇄적인 집값 상승을 유도해 주거 안정을 해할 수 있다"며 "정확한 시장 진단과 이에 기반한 양질의 주택 공급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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