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에 여자 단식을 정복했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품었다. 허빙자오는 안세영의 결승 상대로 예상된 중국의 천위페이를 8강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강자지만, 안세영에게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1게임 초반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허빙자오가 앞서가면 안세영이 따라잡는 형국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 안세영은 9-8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그는 21-13으로 1게임을 마무리했다.
2게임 안세영은 5-5 상황에서 힘을 냈다. 10-6까지 리드를 잡았다. 허빙자오도 만만치 않았다. 11-11을 만들며 맹렬히 추격했다. 안세영이 다시 분전했다. 16-11로 격차를 또 벌렸다. 결국 21-16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대한민국 선수단에 11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이 강세를 보인 '총칼활' 종목인 사격, 펜싱, 양궁 외에 나온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안세영은 '세계 랭킹 1위' 타이틀을 얻고 올림픽에 출전했다. 많은 부담감을 갖고 올림픽에 나선 그이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를 연이어 제압하며 정상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특히 남다른 체력과 몸을 날리는 빈틈이 없는 수비가 돋보였다. 이를 통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냈다. 상대 선수들은 안세영의 '늪수비'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의 투지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드디어 안세영의 배드민턴이 결실을 맺었다.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배드민턴 여제'의 진정한 대관식을 파리에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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