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소년단~"
지난 2021년 방영된 SBS 드라마 '라켓 소년단'의 명대사다. 특유의 중독성 있는 대사로 많은 시청자들의 귀를 자극했다. 배드민턴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라켓 소년단'은 닐슨 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6.2%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에 안세영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배드민턴 천재' 한세윤(이재인 분)이다. 한세윤 역할을 맡은 이재인은 지난 2021년 "안세영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며 "저렇게 멋진 선수를 모티브로 표현한다는 작업 자체가 긴장되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메달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안세영은 도쿄 올림픽 8강에서 '천적' 천위페이를 만나 0-2로 지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기량이 올라온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천위페이를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두 번이나 이기며 도쿄 올림픽 복수를 제대로 했다.
특히 안세영은 개인전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음에도, 투혼을 보여줬다. 2-1로 승리하며 많은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성사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맞대결은 벌어지지 않았다. 두 선수는 대진표상 결승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안세영은 꾸준히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천위페이가 8강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에게 게임 스코어 0-2로 패배하며 대결이 무산됐다.
안세영은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꺾은 허빙자오를 상대로 압도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세영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결국 안세영은 허빙자오에게 0-2(21-13, 21-16) 승리를 거뒀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안세영은 포효했다. 진정한 '배드민턴 여제'의 대관식이 파리에서 펼쳐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