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상승세를 꺾기 위해 다시 한번 대출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8일부터 KB주택담보대출, KB일반부동산담보대출 등 대출 상품 금리를 각 0.3%포인트(p) 상향 조정한다.
우리은행도 오는 12일부터 대면·비대면 아파트 주담대와 아파트 외 연립·다세대 등의 주담대 금리를 각 0.1~0.4%p 인상하기로 했다. 2년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2~0.25%p 인상한다.
앞서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달 3일과 18일 주담대 금리를 각각 0.13%p, 0.2%p 인상하고, 29일부터는 갈아타기(대환)·다주택자 주담대 가입까지 제한했다. 이달 2일에도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일괄적으로 0.3%p 상향 조정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달 12일과 24일에 이어 이달 2일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등의 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주요 시중은행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압박 등에 지난달부터 잇달아 금리를 인상해 왔지만, 가파른 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대출금리를 몇 차례에 걸쳐 높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15조7383억원으로 한 달 사이 7조1660억원 늘어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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