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최고의 경기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대회가 열린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 일정은 이틀 후인 7일 남자 58㎏급 예선 경기로 시작한다.
조정원 총재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랑팔레는 역대 가장 웅장한 경기장이라 봐야 할 것"이라며 "선수들과 국제 심판들이 경기장에 들어오면 깜짝 놀랄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랑팔레의 유리 천장 구조에 따른) 더위가 걱정됐지만 파리시가 상당한 돈을 써서 아름답게 개조했고, 에어컨까지 완비했다"고 흡족해했다.
태권도 경기가 열리는 곳은 파리의 명소 그랑팔레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번 대회 펜싱 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조 총재는 "파리는 1994년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통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곳이다. 그 덕에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태권도가 들어갔다"며 이번 대회 개최지인 파리와 태권도가 인연이 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총재는 전자호구가 도입된 2012 런던 올림픽 이전의 시기를 언급하며 "재앙 같았다"고 돌아본 조 총재는 "전자호구와 영상 판독 시스템이 들어온 후 판정 시비가 일어나지 않는다. 선수, 지도자 모두 판정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조 총재는 "올림픽이 끝날 때마다 우리는 규정에 변화를 줘왔다"며 전자호구 시스템과 4D 리플레이 등 최신 기술 덕에 더 공정하고 투명한 판정이 가능해졌다고 힘줘 말했다.
조 총재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난민 선수 5명에 대해서도 격려를 전했다. 야흐야 알고타니, 디나 푸르유네스 랑게루디, 파르자드 만수리 등이 메달의 꿈을 품고 파리 올림픽에 도전한다. 이들 난민 선수를 포함해 134명이 8개 체급에서 경쟁한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130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조 총재 가장 많은 선수가 참여하는 점을 특히 강조하며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감사한다. 수년간 열심히 준비해줬다"며 "모든 게 잘 됐다. 하지만 마무리를 위해 이틀이 더 필요하긴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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