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전날 급락 후 6일 급반등하며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했다. 양대 시장에 동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1512일(약 4년 2개월) 만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105.32포인트(4.74%) 오른 2557.9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3.76% 오른 2553.34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536억원, 기관이 210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이 364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4.48%), SK하이닉스(5.77%), LG에너지솔루션(4.19%), 삼성바이오로직스(3.71%), 현대차(6.03%), 기아(6.75%), 셀트리온(3.01%), KB금융(3.39%), 포스코홀딩스(5.41%), 신한지주(1.52%) 등 시총 상위주가 오르고 있다.
반등세는 이날 개장 직후 나타났다. 거래소는 앞서 오전 9시 6분 코스피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 오전 9시 11분까지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했다.
앞서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종가(기준가격) 330.45에서 347.20으로 16.75포인트(5.06%)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돼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전 9시 6분 당시 프로그램매매 거래규모는 218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오전 9시 5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3.27포인트(6.26%) 오른 734.5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57% 오른 709.04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1718억원, 기관이 538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2163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6.25%), 알테오젠(12.05%), 에코프로(6.66%), HLB(3.89%), 삼천당제약(6.49%), 엔켐(6.39%), 셀트리온제약(6.09%), 리가켐바이오(8.99%), 휴젤(9.24%), 클래시스(5.28%) 등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코스닥 반등세도 개장 후부터 시작했다. 거래소는 오전 9시 6분 코스닥에도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해 오전 9시 11분까지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시켰다.
앞서 코스닥150선물이 전일 종가(기준가격) 1136.00에서 1226.80으로 7.99% 상승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1153.49에서 1218.65로 5.64% 오른 상태가 1분간 지속돼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전 9시 6분 당시 프로그램매매 거래금액은 2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증시의 급락이 비이성적 매도세로 발생했다고 보고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락 이유를 경기침체 우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엔 캐리 트레이드 되돌림(청산)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패닉 셀링'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주식시장의 폭락(코스피 -8.8%, 코스닥 -11.3%)을 일으킨 매도세는 비이성적 수준 이상의 매도세로, 하락이 과도한 만큼 기술적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며 "기술적 반등을 넘어서 바닥 확인과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미국 경제지표, 연준의 대응, 엔·달러 환율 등 트리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