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어떤 대회들이 아마추어 국가 대항전에 속할까.
가장 오래된 것은 워커컵이다.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과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다.
이름은 당시 USGA 회장이었던 조지 허버트 워커의 이름에서 따왔다. 워커는 미국 대통령을 지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의 조부이자, 조지 워커 부시의 증조부다.
시범 경기는 1921년 영국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진행됐다.
공식 경기는 1922년 8월 28일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내셔널 골프 링크스 오브 아메리카(파73)에서 열렸다.
R&A는 GB&I 선수들이 대서양을 건널 수 있도록 영국 내 골프클럽에 기부금을 요청했다. 그 결과 166개 클럽과 개인 등이 약 973 파운드(약 170만원)를 기부했다.
미국 단장은 윌리엄 클라크 파운스 주니어, GB&I 단장은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해리스였다. 팀별로 8명이 출전했다.
1회 대회 결과 미국이 8대 4로 GB&I를 눌렀다.
1일 차 포섬 경기(하나의 공으로 번갈아 경기)에서는 미국이 3대1로, 2일 차 싱글(일대일) 경기에서는 미국이 5대3으로 승리했다.
이후 미국이 워커컵을 주도했다. 가장 최근 열린 워커컵은 지난해 9월이다. 당시 대회장은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였다. 미국이 14.5대11.5로 승리했다.
지금까지 열린 49회 중 미국 우승은 39회다. GB&I는 9회 우승했다. 무승부는 지금까지 1회(1965년 볼티모어) 나왔다.
GB&I의 마지막 우승은 2015년 로열 리듬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에서다. 당시 GB&I는 미국을 상대로 16.5대9.5로 승리했다.
다음 워커컵은 내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사이프러스 포인트 클럽에서 진행된다. GB&I는 적진에서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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