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의 車림표] 늘 검은색인 타이어...왜 다른 색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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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4-08-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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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가 '메르세데스-AMG GT 쿠페'에 초고성능 슈퍼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

    실제로 카본블랙이 포함된 타이어는 내구성이 약 10배까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능적 이점 때문에 대부분의 타이어 제조업체는 카본블랙을 사용해 검은색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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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메르세데스-AMG GT 쿠페에 초고성능 슈퍼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메르세데스-AMG GT 쿠페'에 초고성능 슈퍼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 [사진=한국타이어]


타이어는 대부분 검은색이다. 1889년 존 던롭이 최초의 고무 타이어를 개발한 이후, 타이어는 오랜 시간 동안 검은색을 유지해왔다. 가끔 타이어 제조업체의 특별 행사나 마케팅 이벤트에서 주황색이나 흰색 타이어를 볼 수 있지만, 실제 도로에서 주행하는 타이어는 여전히 검은색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타이어는 왜 검은색일까? 그 이유와 관련된 기술적 배경을 자세히 살펴봤다.

타이어의 기본 소재는 고무다. 고무는 뛰어난 신축성과 유연성 덕분에 차량의 주행 중 충격을 흡수하고 도로와의 접촉을 통해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순수한 고무만으로는 차량의 무게와 빠른 속도, 그리고 도로에서 발생하는 압력을 견디기 어렵다. 따라서 고무 타이어는 여러 가지 첨가물과 합성 물질을 통해 성능을 보강한다.

타이어에 사용되는 주요 첨가물 중 하나는 '카본블랙'이다. 카본블랙은 탄소를 원료로 한 검정색 염료로, 타이어의 고무와 혼합된다. 카본블랙이 타이어에 첨가되는 이유는 주로 두 가지다. 첫째, 카본블랙은 타이어의 내구성을 높여준다. 카본블랙은 고무의 강도와 강성을 증가시켜 타이어가 고온과 고압을 견딜 수 있게 만든다. 둘째, 카본블랙은 타이어의 내마모성을 향상시킨다. 도로와의 마찰로 인한 마모를 줄여 타이어의 수명을 늘려준다. 실제로 카본블랙이 포함된 타이어는 내구성이 약 10배까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능적 이점 때문에 대부분의 타이어 제조업체는 카본블랙을 사용해 검은색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카본블랙은 타이어의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다양한 색상의 타이어가 출시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1970년대에는 여러 색상의 타이어가 상용화됐으나, 색상 타이어는 내구성과 안정성 문제로 인해 시장에서 사라졌다. 일부 카레이싱 대회에서는 드래프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색연기 타이어가 개발되기도 했으나, 상용 시장에서는 널리 채택되지 않았다.

최근 타이어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현대의 타이어는 다양한 기술적 발전을 통해 성능과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런플랫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일정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비공기압식 유니타이어는 바람을 넣지 않아도 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타이어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타이어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천연 고무, 실리카, 합성 고무 외에도 콩이나 감자 같은 식물 추출 성분이 포함된 타이어도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소재들은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타이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여전히 합성 고무(SBR)가 가장 널리 사용되며, 뛰어난 탄성과 강성을 제공하여 내마모성 및 반발 탄성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미래의 타이어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기술들은 타이어의 성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는 스마트 타이어 기술, 자가 치유 기능을 가진 타이어, 고성능 전기차를 위한 특수 타이어 등 더욱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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