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유통 트렌드] 새로운 큰손 '2030' 잡자...유통가, 재미·희소성 올인 전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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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4-08-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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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 주 소비층이 4050세대에서 2030대로 옮겨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글로벌 MZ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만 해도 20~30세대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 비중 50%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며 "유통 트렌드가 MZ세대 중심으로 변화하는 만큼 이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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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백화점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문을 연 스위트파크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 주 소비층이 4050세대에서 2030대로 옮겨가고 있다. 2030세대는 백화점은 물론 편의점, 패션·뷰티업계에서 연령대별 매출 비중 1위에 올랐다. 주 소비층이 젊어지며, 기업들도 MZ세대가 추구하는 ‘재미’와 ‘희소성’으로 무장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가 유통 업계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34.8% 비중을 차지한다. 오는 2030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약 60%까지 차지하면서 경제활동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통업계도 희소성, 이색 경험,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에 맞춰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올해 적극적인 ‘리뉴얼’ 전략으로 MZ 트렌드에 맞춘 매장 리뉴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신세계백화점은 식음료(F&B) 중심의 매장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디저트관인 스위트파크를 새롭게 오픈한 데 이어 지난달 대구신세계 식품관에서도 스위트파크를 오픈한 것. 강남점에서 성공한 스위트파크 노하우를 대구·경북 백화점에 이식하겠단 계획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는 빵지 순례를 즐기는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로컬 팝업존 매출에서 2030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해, 디저트 전체 매출의 2030 비중(약 30%)과 비교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지하 1층 ‘푸드파크’ 새단장에 이어 최근 트렌디관을 새롭게 정비했다. 유플렉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에 선보이는 ‘트렌디관’에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마뗑킴 △에이치덱스 등이 들어섰고, 연말까지 △아페세 △메종키츠네 △비이커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F&B 전문관 푸드 파크에서는 인천 부평 맛집과 해외 유명 식음료 브랜드가 들어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푸드 파크 오픈 직후인 지난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중동점 푸드 파크의 매출과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4%, 30.7% 늘었다.

특히 해당 기간 푸드 파크 구매 고객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의 49.6%가 30대 이하 고객에게서 나왔다. 푸드 파크를 찾는 고객 두 명 중 한 명은 30대 이하인 셈이다.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MZ세대 인기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재미와 편의를 제공 중이다. CU는 ‘명륜진사갈비’, GS25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아정’, 갈비 맛집 ‘청기와타운’과 협업한 새로운 상품 출시를 알렸다. 

럭셔리 프리미엄 코스메틱 사업 위주던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최근 젊은 층에 인기 있는 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어뮤즈는 국내 1020세대는 물론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 뷰티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글로벌 MZ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만 해도 20~30세대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 비중 50%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며 “유통 트렌드가 MZ세대 중심으로 변화하는 만큼 이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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