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발 충격에 빠졌던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지만, 중국 증시는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6.59포인트(0.23%) 상승한 2867.28, 선전성분지수는 68.81포인트(0.82%) 오른 8463.8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0.34포인트(0.01%) 밀린 3342.98,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20.07포인트(1.25%) 뛴 1627.36으로 마감했다.
전날 12% 넘게 폭락했던 닛케이지수가 이날은 반대로 10% 이상 급등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발 영향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전장에도 1%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낙폭이 크지 않았던 만큼, 이날도 별다른 급등세를 보이지 않았다. 중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이미 증시가 바닥을 치고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샤하오제 궈썬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는 이미 바닥에 있고,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미 중국을 떠났고,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은 더 이상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중 상승한 종목은 4535개에 달했고, 476개 종목은 하락했다. 7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태양광, 군수, 부동산, 관광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소비 촉진책에 교육 분야도 포함되면서 전장에 이어 이날도 교육주가 들썩였다. 커더(科德)교육, 앙리(昂立)교육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및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등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업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자국 통화가치 하락은 수출 상품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수출에 호재로 작용하는 반면 통화가치 상승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홍콩 증시는 이날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31% 내린 1만6647.34에 장을 마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