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배드민턴 대표팀과 귀국길에 올랐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출국장에서 안세영은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은 (협회가) 대기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협회가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려'라고 지시했다.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는 6일 오후 프랑스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는 "안세영 선수의 본인 의사에 따라 불참한다"고 전했다.
안세영의 귀국 전 해명으로 협회와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됐다.
안세영은 "자세한 것은 팀과 상의해야 한다. 한국에서 입장을 이야기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1996 애틀랜타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나온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이다.
메달 획득 직후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이후 무릎 상태가 심각했다. 쉽게 나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크게 실망했다"며 협회를 비판했다.
협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위 파악을 예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