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막바지에 광주와 전남 태극낭자들이 잇단 승전보를 전했다.
폭염에 지친 지역민들은 흥겨움과 큰 기쁨을 누렸다.
6일까지 광주·전남 출신이거나 팀에 소속된 선수 6명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총 8개 메달을 땄다.
첫 메달 낭보를 전한 건 순천 출신 남수현 선수다.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남수현은 지난달 28일 임시현, 전훈영(인천시청)과 함께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5-4로 물리치며 올림픽 10연패를 작성했다.
랭킹라운드에서는 임시현에 이어 2위에 오르더니 흔들림 없는 자세로 양궁 여자 개인전 은메달까지 따냈다.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른 펜싱 최세빈도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최세빈 선수는 윤지수(31), 전하영(23·이상 서울시청), 전은혜(인천중구청)과 함께 호흡을 맞춰 4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석패,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올림픽 대회의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특히 준결승에서 개최국 세계랭킹 1위 프랑스를 격파하고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최세빈은 개인전에서도 세계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꺾고 4강까지 오르는 등 활약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 출전한 정나은도 2008 베이징 배드민턴 혼합복식 메달(이용대-이효정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한국에 메달을 안겼다.
정나은은 김원호(25·삼성생명)호흡을 맞춘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0-2로 패배, 은메달을 합작했다.
앞서 1승 2패로 예선을 통과한 김원호-정나은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올라 이번 대회 한국 배드민턴의 첫 메달을 수확했다.
임애지도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임애지는 4일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했다.
한국 유도 첫 주자로 나서 첫판에서 아쉽게 탈락한 이혜경(28·광주교통공사)은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개인전 아쉬움을 씻어냈다.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제압한 유도 대표팀은 출전 선수 11명이 모두 시상대에 올라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나주 출신 안세영(삼성생명·22)은 28년 만에 올림픽 단식을 제패했다.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은 5일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에 올랐다.
2002년생 셔틀콕 여제 안세영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에 이어 28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 우리나라 셔틀콕 전체로도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혼합 복식이후 끊겼던 올림픽 금맥을 16년 만에 되살렸다.
또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림픽까지 제패하면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나주시는 배드민턴 스타 안세영의 이름을 딴 ‘안세영 체육관’을 안세영의 고향인 나주에 건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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