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학개론] 증권? 증서?…투자 전 '신주인수권'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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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4-08-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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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신주인수권'이라는 걸 보게 되는데요.

    신주인수권증권을 활용해 SG 주식 1주를 매수한다면 SG 17WR 가격 1285원+행사 가격 1029원으로 총 2314원에 사게 되는 것이죠.

    한편 신주인수권증서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할 때 기존 주주가 다른 사람에 비해 우선적으로 인수할 권리를 증빙하는 증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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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신주인수권'이라는 걸 보게 되는데요. 기업들도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를 내고 있죠. 신주인수권은 무엇인지, 어떻게 투자할 수 있는지 알아볼게요.

신주인수권은 우선 BW를 알아야 합니다. BW는 사채권자에게 사채 발행 이후 회사가 신주를 발행할 때 미리 약정된 가격에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예요.

BW 투자자는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사채 금액을 받을 수 있고, 만약 주식 시가가 발행가액보다 높다면 회사 측에 신주 발행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BW는 분리형, 비분리형으로 구분돼요. 분리형일 경우 신주인수권과 사채가 각각 분리 상장돼 유통되는 형태입니다. 

신주인수권은 신주인수권증권(WR)과 신주인수권증서(R) 등으로 나뉩니다. 신주인수권증권은 종목명 뒤에 WR이 붙어요. 신주인수권증서는 뒤에 권리(Right)의 약자인 R이 따라옵니다. 보통 기업명+숫자(발행 회차)+WR 또는 R로 구분할 수 있어요.

신주인수권증권은 BW에서 채권과는 별도로 신주인수권만 분리해 놓은 것이라고 했는데요. 채권 만기일 근처까지 상장을 유지해 매매 거래가 가능해요. 비교적 거래 기간이 길겠죠.

신주인수권증권은 일반 종목과 매매 방식이 차이가 있습니다. 지정가 주문만 가능한데요. 매매자 본인이 주문가격을 직접 입력해야 하는 거예요. 또 가격제한폭과 기준가격제도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사진키움증권 HTS 캡처
7일 신주인수권 현황 [사진=키움증권 HTS 캡처]

7일 현재 신주인수권증권은 16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SG 17WR을 볼까요. 코스닥 상장사 SG가 지난해 3월 발행한 17회차 BW에서 신주인수권을 떼어내 거래 중인 건데요.

당시 회사는 2026년 4월 6일 만기되는 분리형 BW를 발행했어요. 이 SG 17WR은 2023년 5월 6일부터 거래되기 시작해 2026년 3월 6일 거래가 종료돼요. SG 17WR을 1주 사면 SG 주가가 얼마가 되든 1주당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주식 1주를 바로 살지, 신주인수권증권을 활용할지 어떤 게 더 이득인지 따져봐야겠죠.

참고로 SG는 지난 6월 말 17회차 BW의 행사가액을 1125원에서 1029원으로 조정했어요. 현재 SG 17WR의 가격은 1285원인데요. 신주인수권증권을 활용해 SG 주식 1주를 매수한다면 SG 17WR 가격 1285원+행사 가격 1029원으로 총 2314원에 사게 되는 것이죠. SG의 7일 종가는 3400원이에요.

한편 신주인수권증서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할 때 기존 주주가 다른 사람에 비해 우선적으로 인수할 권리를 증빙하는 증서입니다. 신주배정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라면 배정비율에 따라 주어집니다. 주식거래 계좌에 갑자기 '종목명+숫자+R'의 종목이 보인다면 신주인수권증서가 들어온 겁니다.

LG디스플레이의 사례를 볼까요.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통해 1조3000억원을 조달했죠. 신주 배정주식수는 1주당 0.3178939325주로 LG디스플레이 100주를 보유한 기존 주주는 신주인수권증서인 'LG디스플레이 6R'이 31주 입고됐을 거예요.

만약 유상증자 청약을 원하지 않을 땐 신주인수권증서를 매도할 수 있어요. 아무 때나 가능한 건 아닙니다. 신주인수권증서 매매 가능 기간은 5영업일이에요.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유상증자 청약일에는 청약을 해야 합니다. 증서는 청약에 참여할 '권리'기 때문이죠.

종목을 직접 사는 법도 있지만 이처럼 신주를 인수하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수익을 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득실을 잘 따져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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