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지남 유디엠텍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 합병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유디엠텍은 지난 2007년 왕지남 아주대학교 교수가 설립한 기계어 처리 통합 솔루션 상용화 회사다. 컴퓨터(CPU)가 명령을 처리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기계어 처리(MLP)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계 오류를 빠르게 발견하고 문제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분석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왕 대표는 "업계 구조상 통합 기계언어는 기계어 처리의 기술난이도 때문에 구현이 불가능했다"며 "타 시스템에서 제어 프로그램을 활용할 방법이 없고 제조사마다 다른 제어프로그램 형식, 제어로직과 운영로그간 상호연계 분석이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디엠텍은 데이터 구조설계와 인터페이스 구현의 전문인력과 제어로직, 운영로그 등 기술기업 검증의 경험을 토대로 업계 유일 제어 도메인 개발자의 제어프로그램을 해석한 통합언어를 상용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변환기술을 완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5년 이상의 연구개발과 정부 지원과제 수행, 수요처를 통한 개발과 검증, 그리고 전체 직원 중 연구 개발 인력이 8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회사는 MLP을 비롯해 △제어설계검증(PLC eXpert) △설비예지보전(옵트라 블랙박스) △운영모니터링(옵트라 트랙커) △품질인자분석(UXIM Analyzer)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유디엠텍은 사업 초기 자동차산업 중심 5개사에서 이차전지, 발전소, 선박 등 전 산업으로 확대됐다. 현대기아차, LG에너지솔루션, 현대모비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고객이며 현재는 24개사를 확보하고 있다.
유디엠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오는 2026년 매출 279억원, 영업이익률 30.4%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디엠텍은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약 11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유입되는 자금은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면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로 예정되어 있다. 합병 후 총 주식수는 385만주이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률은 5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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