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티메프(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를 위해 금융지원에 나선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티몬·위메프와 거래하며 선정산대출을 받은 업체 대상으로 상환 유예, 이자 캐시백(환급), 장기분할상환 등 3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선정산대출 만기가 도래한 피해 기업이 보유한 선정산대출 잔액에 대해 최장 6개월까지 만기를 연장하고, 원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또한 피해 기업이 만기를 최장 6개월 연장하며 납부한 이자의 50%까지 환급한다는 계획이다. 6개월 연장 이후에도 상환이 어려운 고객에 대해서는 최장 60개월까지 장기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대환대출을 지원한다. 6개월 단위로 0.2%포인트(p)씩 최대 1.8%p까지 금리 우대도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티몬·티몬월드·위메프의 선정산대출 만기를 최장 3개월까지 연장한다. 해당 선정산대출을 3개월 만기의 별도 대출로 대환하는 방식이다. 또 정산 지연에 따른 대출 이자와 향후 3개월간의 대환대출 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은행연합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국민·신한·SC제일은행이 티몬·티몬월드·위메프와 관련해 신규 취급한 선정산대출은 약 3855억원이다. 금액은 SC제일은행(3649억원), 국민은행(203억원), 신한은행(3억원) 순으로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터지자, 선정산대출을 취급해 온 은행들에 관련 대출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전 금융권과 정책금융기관에 정산 지연 피해업체를 대상으로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들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판매자를 대상으로 기업대출 만기 최장 1년 연장과 원금 상환 유예를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5∼7월 결제 내역이 확인된 피해 기업 대상이며 폐업·자본잠식 업체, 부실여신, 가계대출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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