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 전통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난 것에 이어 해군기지를 방문해 장병들과 시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력한 국가 안보는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며 철저한 안보 태세를 주문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6일부터 이틀 동안 진해 해군기지에 머물며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천안함 피격 당시 복무자, 연평도 포격 당시 연평부대 복무자,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등 해외 파병군인, 잠수함 전문가, 해군 특수부대 장병, 국군의 날 행사에서 고공강하를 맡은 해병, 해군 주요 지휘관들과 저녁을 먹었다.
잠수함부대에서 18년간 근무한 한 부사관은 "휴가 기간에도 국군 장병들을 장려해 주기 위해 진해까지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한 해병대 장교는 "지난 20년 군 생활 동안 지금처럼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다"며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제복 입은 군인을 기억하고 대우해 준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우리의 안보 태세는 우리 군의 만반의 태세와 함께 우방국들과의 전략적 협력, 안보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을 때 국제 사회 모두가 우리를 지원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국제주의가 적용되는 해군은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국가 안보 태세는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뿐 아니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 투자자들을 안심하게 해준다"며 "국가 안보와 경제는 연결돼 있다"고 언급했다.
장병들은 "최근 몇 년간 국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이러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를 위해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해군·해병대 장병들과 농구, 족구 등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이 진해기지사령부 체육관에 들어서자 해군 장병 30여명은 "필승"을 외치며 환영했고, 윤 대통령은 장병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첫날인 지난 5일 남해안 최대 수산시장인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해 해산물과 건어물을 직접 구매하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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