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0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지만, 2주 연속 상승 폭이 줄면서 가파르게 치솟던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올랐다. 이는 0.28% 상승한 전 주와 비교해 상승 폭이 축소된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전국 아파트는 0.07% 올라 각각 전주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두고 "선호 지역 중심의 상승거래와 매도희망가격 오름세로 매수심리가 조급해지고 있다"면서도 "휴가철 매수문의 감소 및 매물가격 급상승 단지에 대한 매수주저 현상이 상승 분위기를 일부 상쇄시키며 상승폭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0.58%)가 하왕십리·행당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송파구(0.53%)가 신천·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초구(0.52%)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남구(0.37%)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은 인천과 경기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0.10% 상승해 전주(0.18%)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경기는 0.11% 상승해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7% 올라 전주 대비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4주 연속 상승세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6%) 대비 상승 폭 유지됐다. 수도권(0.13%→0.14%)은 상승 폭 확대, 지방(-0.02%→-0.01%)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지역 전셋값 상승세를 두고 "임차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및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지속됐다"며 "매물이 감소하는 등 휴가철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인천이 0.20% 올라 전주(0.24%)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고, 경기는 0.11% 올라 전주(0.09%)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인천에서는 서구(0.36%)가 전세매물 감소 등으로 당하‧가정동 위주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경기에서는 성남 수정구(0.58%)가 신흥·창곡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반면 안양시 동안구(-0.05%)는 공급물량 영향으로 인해 평촌·호계동 위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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