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반대로 움직인 개인...반도체株 엔비디아 리스크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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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4-08-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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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식을 사들이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팔아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국 증시 폭락과 함께 반도체 종목들을 주워 담았지만, 엔비디아가 5% 이상 급락함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3% 이상 급락하면서 이날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비다아 관련주로 거론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주가가 각각 -1.74%, -3.48%, -2.78% 수익률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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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5% 하락에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3% 급락

  • 삼성전자 -1.74%, SK하이닉스 -3.48%, 한미반도체 -2.78% 각각 하락

엔비디아 사진AFP 연합뉴스
엔비디아 [사진=AFP·연합뉴스]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식을 사들이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팔아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국 증시 폭락과 함께 반도체 종목들을 주워 담았지만, 엔비디아가 5% 이상 급락함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3% 이상 급락하면서 이날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비다아 관련주로 거론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주가가 각각 -1.74%, -3.48%, -2.78% 수익률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이 반영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AI 서버 관련 기업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올해 2분기 주당 순이익(EPS)이 6.2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시장 전망치인 8.07달러에 하회하는 '어닝쇼크'였다.
 
슈퍼 마이크로의 실적 충격에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AI 반도체주인 엔비디아는 이날 5.08% 하락했고, 브로드컴(-5.32%) AMD(-1.16%) 인텔(-3.6%) 마이크론(-2.47%)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 지수도 3.09% 하락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5일 발생된 증시 폭락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2조734억원)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342억원, 8488억원어치 팔아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개인투자자들은 1899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63억원, 598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엔비디아 관련주 전망은 밝은 편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이유로 목표주가 13만원을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전체 HBM 매출에서 차지하는 HBM3E 매출비중은 3분기 16%에서 4분기 64%로 전기대비 4배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AMD 인공지능(AI) 가속기,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이 되는 구글 AI 칩 텐서프로세서유닛(TPU), 아마존 AI칩 트레이니움 등으로부터 3분기 최종 인증 이후 4분기부터 본격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가 미국 법무부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에 자사 제품을 구매하도록 압력을 가했는지, AMD와 인텔 등 경쟁사 제품을 구매하는 기업에 더 높은 비용을 청구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최근 검색 업체 구글이 독점 기업이라는 미국 법원 판결이 처음으로 나오면서 반독점 소송에서 자유롭지 못한 엔비디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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