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3대 경합주 공략 나선 해리스·월즈…공화당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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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4-08-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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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트럼프가 경제 바닥으로 끌어내려"

  • 공화 "해리스 행정부, 폭력범죄 하늘찔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오클레어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오클레어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 진영이 승부를 가를 경합주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를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도 같은 곳에서 맞불 유세를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월즈 주지사와 함께 위스콘신주 북서부 도시 오클레어에서 유세를 펼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계속해서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취임 첫날 싸울 우선순위 의제는 물가를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들의 불법적인 바가지 가격 책정에 맞설 것이고, 부동산 회사들이 노동자 가정의 주택 임대료를 불공정하게 올리는 데 맞설 것이며, 대형 제약회사에 맞서 처방약의 가격을 억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그는 (대통령 재임 중) 미국 경제를 바닥으로 끌어 내렸다”며 “분명히 할 것은 트럼프가 대통령일 때 폭력 범죄가 늘어난 점”이라고 비판했다.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린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유세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자유, 연민, 법치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아니면 혼란, 공포, 증오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밴스 의원은 이날 부인과 함께 위스콘신주 오클레어를 찾아 현지의 제조업체 건물에서 노동자들을 상대로 소규모로 유세를 벌이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는 현 바이든 정부를 ‘해리스 행정부’라고 부르며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론에 불을 지폈다. 밴스 의원은 “해리스 행정부에서 폭력 범죄 증가세가 하늘을 찔렀다”며 현 정부의 관용적인 이민정책 아래에서 남부 국경을 통해 대거 들어온 불법 이민자들로 인해 범죄 위험과 마약 밀반입 우려가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또 밴스 의원은 “해리스가 부통령에 취임한 뒤 식료품 가격은 30%, 유가는 50%, 집세는 40% 올랐다”며 “해리스, 당신은 해고라고 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시간주 유세에서는 “우리는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될 수백만명이 이 나라에 침입하도록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민 문제를 놓고 다시 한번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했다. 또 월즈 주지사가 미등록 이민자들에게 운전면허를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과 이날 한때 위스콘신주 오클레어 인근 지역 공항에 동시에 체류했으나 조우는 없었다. 밴스 의원은 공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용기에서 내려 해리스 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2’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밴스 의원은 기자들에게 “내 미래의 비행기를 한번 살펴보고 싶었다”고 농담을 건넸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인사를 하고, ‘왜 카멀라 해리스는 언론의 질문들에 답하길 거부하느냐’고 묻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 3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주가 속한 ‘블루 월’은 1992년부터 2012년 대선까지 내리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18개 주를 말한다.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주는 쇠락한 공업 지대를 뜻하는 ‘러스트 벨트’이기도 하다. 가난한 백인들의 보호주의와 반이민 선호가 공화당 지지로 이어지면서 민주당의 ‘약한 고리’가 됐다.
 
한편 이날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4일에서 6일 사이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5% 대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그 전주에는 해리스 부통령은 같은 여론조사에서 46% 대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포인트 차이로 앞선 바 있다. 3주 전만 해도 이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41%대 44%로 트럼프에 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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