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진정으로 나라 경제와 민생을 생각한다면 조건 없이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라"고 질타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쟁을 잠시 멈추고 민생을 다루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고 따지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추경호 원내대표가 정쟁 휴전 선언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채상병 특검법을 재발의했다"며 "이번이 세번째로, 민주당은 국정 흔들기와 탄핵이라는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특검을 무한 반복할 거냐"고 물었다.
조 원내대변인은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입법 폭주로 강행한 방송 장악 4법, 불법파업조장법 중 어느 하나라도 민생 법안이라 할 수 있느냐"며 "민주당이 말하는 민생은 왜 특검과 탄핵 뿐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비쟁점 법안에 대해 처리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민주당이 진정 나라 경제와 민생을 생각한다면 여·야·정 협의체에도 조건 없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생 논의에 조건이 어디 있겠느냐"며 "아울러 국민의힘이 제안한 대로 연금개혁 특별위원회가 8월 말까지 구성되도록 진지하게 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준영 국민의힘·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나 '구하라법'(민법개정안)과 간호법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헸지만 '여야정 민생 협의체' 구성에는 이견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영수회담을 협의체 구성의 전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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