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를 위한 한국의 핵무장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국이 핵무기를 만들기 시작하면 한·미동맹이 깨지고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장관은 8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핵무기 제조를 시작하면 미국과의 동맹을 깨고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동맹에 엄청난 균열이 생기고, 우리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면 우리 금융시장에도 즉각적인 충격이 될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불이익이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장관은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 심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냉전 이후 패러다임의 전면적인 변화를 촉발해 한국을 혼란의 중심에 가깝게 만들고 계산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시아에서도 힘으로 현상 변화를 노리는 세력이 있으며 우리는 최전선에 위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지난 5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 때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지만 소위 ‘레드 라인’을 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신 장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무기, 대공무기, 레이더, 전투기 등 관련 기술 이전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부터 올해 8월 4일까지 152㎜ 포탄 약 560만 개를 운반할 수 있는 컨테이너 1만2000개를 러시아로 운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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