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8/08/20240808155233244742.jpg)
매니페스터스란 사전적 의미로 '선언자'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행동하는 자'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진환민, 아이작 오즈(Isaac OZ), 보트(Boat), 재진(JEJn), 비버(Beaver) 등 다섯 명의 작가들의 도전적 시각을 조명한다.
진환민 작가는 전통 도예에 이 방식을 적용했다. 작가는 초벌 위에 주로 청색 안료를 사용해 비정형인 거품을 불어넣고 이를 포도나 용 등 구체적인 형상으로 그리고 구워 낸다. 도자화(陶瓷畵) 뿐 아니라 이번 전시에는 얇게 성형된 도판화(陶板畵)도 첫선을 보인다.
![Manifesters매니페스터스 기획전](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8/08/20240808155347184157.jpg)
보트 작가는 놀란 고양이 등 단순화한 캐릭터들을 색깔별로 채색한 뒤 조립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그녀는 내면에 존재하는 자아들을 평면으로 옮기는데 오리, 고양이 등 캐릭터에 작가의 감정을 이입한 콘텐츠를 만든다. 이러한 콘텐츠는 작가가 '쿠키'라고 부르는 컨테이너에 담겨 완성된다. '쿠키'란 대상의 색채에 따라 정교하게 나누어진 나무판들에 채색하고 다시 이들을 하나로 합쳐 완성하는 작업이다.
![재진 작가의 작품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8/08/20240808155743430790.jpg)
재진 작가는 나이키, 샤넬 그리고 리셀 문화 등, 소비 사회 대표 상징을 중세 길드의 장인을 담은 목판화 이미지와 결합한다. 중세 목판화 이미지에 동시대 상징과 색채를 결합해 두 시대의 시각적 요소를 하나의 캔버스에 담아낸다.
비버 작가는 사진 작품에 기울어진 프레임을 사용한다. 콘텐츠 홍수 속에서 컨테이너를 차별화시키는 전략이며 동시에 창작자와 관람자의 시선을 일치시키는 전술이다. 평면인 사진도 입체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는데, 상하좌우 중 한 방향만 벽에서 돌출된 아크릴 상자를 제작해 작가가 피사체를 바라봤을 때 시선 방향을 관람자도 느끼도록 유도한다.
사티스팩토리 관계자는 "매니페스터스는 창작과 구현의 경이로움을 조명하는 동시에 손에 쥘 수 없는 감성과 감정을 물질적 형태로 잡아낸다"라면서 "오랜 시간 동안 미술 개념을 고이 담았던 정신성을 찢고 불쑥 튀어나온 이들의 손을 여러분들이 꼭 잡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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