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4수' MG손보, 경쟁입찰 성립…보험사 M&A 물꼬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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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4-08-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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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이 네 번째 시도 만에 성립됐다.

    금융위원회로부터 MG손보 매각 업무를 위탁받은 예금보험공사(예보)는 향후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보 측은 8일 "MG손보 재공고 입찰에 3개 기업이 참여했다"며 "응찰자에 대한 계약 이행능력 평가, 예정가격 충족 여부 등 검토를 거쳐 낙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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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보 "입찰에 3개 기업 참여…검토 거쳐 낙찰 여부 결정"

  • 中, 안방보험 파산 승인…동양·ABL생명 매각 속도 붙나

서울 강남구 MG손해보험 본사 사진MG손해보험
서울 강남구 MG손해보험 본사 [사진=MG손해보험]
MG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이 네 번째 시도 만에 성립됐다. 지금까지 예비입찰·본입찰에 참여한 적이 없는 메리츠화재가 깜짝 응찰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MG손보 매각 업무를 위탁받은 예금보험공사(예보)는 향후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보 측은 8일 “MG손보 재공고 입찰에 3개 기업이 참여했다”며 “응찰자에 대한 계약 이행능력 평가, 예정가격 충족 여부 등 검토를 거쳐 낙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선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가 인수 의향을 다시 밝힌 가운데 그간 인수자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메리츠화재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대형 손해보험사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MG손보 매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이 세 번째 시도가 무산된 지 12일 만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응찰자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세 번째 입찰 당시 예보가 우량 자산·부채를 선별적으로 넘기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제시하고, 공적자금을 투입할 의사를 내비치는 등 원매자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3개 기업이 MG손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계약의 성패는 최대 1조원으로 추산되는 MG손보 정상화 비용에 달려 있다.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을 당국 권고치까지 개선하려면 대규모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예보가 공적자금 투입을 시사하긴 했지만 과도한 금액을 지원하기는 어려운 만큼 인수기업이 투입해야 할 비용이 얼마나 줄어들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이 일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동양생명·ABL생명과 관련해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중국 정부가 다자보험 계열사인 안방보험에 대한 파산절차를 승인하면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다자보험그룹의 자산 정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자보험은 안방보험 구조조정을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당시 안방보험이 보유하고 있던 동양생명·ABL생명 지분은 현재 다자보험으로 이관됐다. 따라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동양생명·ABL생명도 잠재적인 매물로 분류돼왔다. 안방보험 청산 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자보험이 동양생명·ABL생명 매각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에 이르면 올해 3분기에 ‘패키지 딜’이 성사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장기간 대규모 인수·합병(M&A) 소식이 없던 보험업계에서 계약이 성사될 조짐이 보이면서 향후 M&A 시장에 활기가 돌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은행 강화를 도모하는 하나금융그룹과 사업구조 다각화 기회를 엿보는 교보생명이 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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