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에 '공격 감행 시 새 정부·경제에 파괴적 타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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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4-08-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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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현지 시위대가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을 규탄하며 이란 국기와 팔레스타인 국기 등을 흔들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을 감행할 경우 파괴적인 경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중대한 보복 공격을 할 경우 대규모 확전 위험이 극도로 높아진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란에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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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보도…"이란 새 정부에 메시지 전달"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현지 시위대가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을 규탄하며 이란 국기와 팔레스타인 국기 등을 흔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현지 시위대가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을 규탄하며 이란 국기와 팔레스타인 국기 등을 흔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을 감행할 경우 파괴적인 경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중대한 보복 공격을 할 경우 대규모 확전 위험이 극도로 높아진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란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런 메시지를 통해 테헤란에 ‘이란이 그 길로 나아간다면 이란 경제와 새로 선출된 정부의 안정성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란의 대리세력 지도자들의 잇단 피살로 중동 지역은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달 31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을 방문한 하니예는 거처에서 공격을 받아 경호원 1명과 함께 사망했다. 이란은 하니예가 테헤란에 머물고 있던 관저에 단거리 발사체가 발사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고위 군사령관 푸아드 슈크르를 사살했다. 이스라엘은 슈크르 사살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하니예를 살해한 것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미국은 중동에서의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 및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으로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중동에 1개 비행대대 규모의 전투기를 추가로 파견하라고 명령했고, 중동에 1개 항공모함 전단을 유지하기 위해 핵추진 항모인 에이브러햄링컨호 전단의 출격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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