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6.28% 올랐다. 지수는 지난 5일 234.64포인트(8.77%) 급락한 2441.55포인트로 마감한 이후 9일 2593.18포인트까지 회복하며 이주 모든 거래를 종료했다. '블랙 먼데이'라고 불릴 정도로 낙폭이 과도하게 나타나면서 반등폭도 컸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급락장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점을 들어 상승폭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가 횡보하는 박스권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R(침체)의 공포'가 주식시장을 급락시키는 패닉셀의 재현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실제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지 여부는 향후 수 개월에 걸쳐 확인해야 하는 변수이고 시장 방향성을 단기에 하락 방향으로 강하게 이끌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월가의 CPI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이다. 상승률이 이를 밑돌 경우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9월 기준금리 인하론에 쐐기를 박을 전망이다. 만약 상회하면 신중론이 고개를 들 수도 있다.
이달 9일 기준 미국의 기준금리 향방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도구)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 100%다. 이 가운데 50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 69%에서 현재 55%로 하향됐지만 25bp 인하 확률인 45%를 웃돌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외에도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등이 상존해 있어 9월 FOMC 전까지 단기 매매 전략이 적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계단식 상승 패턴을 염두에 둔 짧은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며 "9월 FOMC 전까지 발표되는 경제지표마다 통화정책과 경기침체 사이에서 코스피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7월 11일 (코스피) 고점 이후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기계 업종은 여전히 가격뿐만 아니라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다"며 "단기 매매 여지가 큰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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