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닷새째 전투 중인 남서부 접경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고 10일(현지시간) 현지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쿠르스크, 벨고로드, 브랸스크주 등 국경지대에 전날부터 대테러 작전체제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쿠르스크와 벨고로드, 브랸스크 등 지역에서는 통행 중인 개인과 자동차에 대한 검문이 이뤄진다. 이동과 통신 역시 제한되는 조치가 시행된다.
전날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쿠르스크에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 지역을 침입하자 러시아는 이에 맞서 격퇴 작전을 펼치고 있다.
전투가 벌어지는 쿠르스크 도시 수드자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공급하는 가스관 관련 시설이 있고, 쿠르차토프에는 대규모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6일부터 자국 북동부 수미주와 맞닿은 위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진입시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큰 망신을 당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9일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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