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이 자주 찾는 무더위 쉼터와 노숙인, 쪽방촌 등에 ‘병물 아리수(350㎖)’ 43만여 병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탑골공원에도 아리수 냉장고를 설치해 어르신들이 자유롭게 꺼내 마시며 더위를 식히도록 한다.
우선 무더위 쉼터 2100여 곳에 병물 아리수 28만병을 공급한다. 자치구별로 적정량을 배부하고 자치구가 관내 무더위 쉼터 중 시민 방문이 많거나 취약계층이 밀집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노숙인 시설을 비롯한 쪽방촌 주민들에게도 아리수 10만병을 지원한다. 현재 9만1500병은 배포를 완료했고 다음 달 말까지 나머지 8500병을 지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탑골공원 주변에도 ‘안심 아리수 냉장고’ 4대를 설치해 병물 아리수 5만병을 지원하고 있다. 매일 3000병씩 충분히 지원해 장시간 폭염에 노출될 경우 위험할 수 있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재난‧재해 등으로 식수가 긴급하게 필요한 타 지역에 대해서도 병물아리수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지역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수도 공급 시설이 파손되자 인천시 요청에 따라 병물 아리수(2ℓ) 2만3040병을 긴급 지원했다. 앞서 4월엔 경기도 이천시 정수장 유충 발견으로 정상적인 물 공급이 어려워지자 병물 아리수 7680병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에는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충청과 경북지역에 16차례에 걸쳐 병물 아리수 7만3000병을 공급했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아리수 7만8000병을 지원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아리수 지원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