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리튬, 최대주주 악재에 추진사업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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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4-08-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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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리튬 대장주였던 하이드로리튬이 업황과 재무 상태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오는 16일 주식담보 계약 만료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등 경영권 분쟁이라는 새로운 악재를 만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드로리튬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제공 계약 체결 정정공시를 냈다.

    하이드로리튬 최대주주인 리튬플러스(7.68%)는 지난 5일 각각 40만주, 50만주 규모 주식담보를 추가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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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주식담보 계약 만료로 최대주주 변경, 경영권 분쟁 악재

사진UPI 연합뉴스
[사진=UPI 연합뉴스]
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리튬 대장주였던 하이드로리튬이 업황과 재무 상태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오는 16일 주식담보 계약 만료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등 경영권 분쟁이라는 새로운 악재를 만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드로리튬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제공 계약 체결 정정공시를 냈다. 하이드로리튬 최대주주인 리튬플러스(7.68%)는 지난 5일 각각 40만주, 50만주 규모 주식담보를 추가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담보제공 주식 수는 총 340만주로 늘어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잠식 기업인 리튬플러스가 대출, 유상증자, 채권 발행 등 통상적인 방법으로 자금을 구할 수 없어 하이드로리튬 주식을 담보로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며 “주가에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리튬플러스는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하이드로리튬 보유 주식을 담보로 지난 4월 55억원(담보 설정 11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6월에는 주식담보대출 중 5억원을 일부 갚았고, 50만주 규모 주식담보를 추가로 설정했다.

문제는 이차전지 중심인 리튬사업 성장성이 훼손된 상태에서 주가가 담보비율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하이드로리튬 주가는 1년 전 2만5800원에서 87% 급락해 지난 9일 3245원을 기록 중이다. 하이드로리튬의 리튬사업 매출도 전무하다. 올 3분기 건설이 완료돼야 하는 새만금 탄산리튬 공장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하이드로리튬 지배구조는 ‘하이드로리튬→리튬플러스→전웅 대표’로 귀결된다. 전웅 하이드로리튬 대표이사는 리튬플러스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으며 보유 지분은 39.07%로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 있다.

리튬플러스는 라온대부와 주담대 계약을 체결했다. 리튬플러스의 하이드로리튬 주담대가 오는 16일 기한이익 상실로 인해 담보권이 전부 실행되면 하이드로리튬에 대한 리튬플러스 지분율은 1.02%까지 떨어져 2대 주주인 리튬포어스(7.22%)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리튬포어스는 전웅 대표와 변재석 대표 간 경영권 문제가 불거졌던 기업이다. 지난 8일 임시주총을 통해 변재석 단독 대표체제가 꾸려졌다. 전 대표는 대표이사 사임 후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이드로리튬 주담대로 인해 최대주주가 변경되면 리튬포어스 최대주주인 리튬인사이트가 하이드로리튬을 사실상 지배하게 되는 구조를 가지게 된다”며 “리튬인사이트 최대주주인 변재석 대표가 하이드로리튬 경영권도 손에 쥐고 전웅 대표는 경영권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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