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뉴질랜드 골프선수 리디아 고가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정상에 서자, 시아버지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존경심을 나타냈다.
정 부회장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족 중의 한 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 자기 일에 이토록 진심이니 오늘은 존경심을 가지며 따라다녔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선수를 이 정도로 응원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배경 모르는 뉴질랜드 응원단은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우리 동양인을 어여삐 여겨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디아 고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펼쳐진 여자 골프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포함해 1언더파 71타를 치며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이번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여자 골프 역사상 올림픽에서 금·은·동을 모두 품은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한편 리디아 고는 지난 2022년 12월 정 부회장의 아들이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외손자인 정준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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