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전면 공개한 가운데 대부분의 제품이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최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차종별 배터리 제조사 현황을 공개했다.
차종별로는 △캐스퍼(AX EV) △코나(OS EV) △아이오닉(AE EV PE) △아이오닉(AE EV) △아이오닉6(CE·지난해 6월 이후 생산)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했다.
또 △포터(HR EV) △아이오닉5(NE) △아이오닉5(NE PE) △아이오닉6(CE·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5월 생산) △ST1(TSD-A01) 등은 SK온의 배터리를 사용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V60(JW) △G80(RG3 EV) △GV70(JK EV)은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안전성 문제가 된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코나(SX2 EV)가 유일했다. 코나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1위인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근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를 사용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소비자들은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도 이같은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먼저 공개했다. 현대차 그룹에 속한 기아차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12일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전기차 화재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전기차 배터리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이르면 9월께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에는 국내 완성차 제조사 및 수입차의 배터리 공개 의무화와 함께 공개 여부에 따라 구매보증금을 차등 지급하는 등의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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