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대표팀 운영 등을 비판한 안세영(22·삼성생명)에 대해 한국에 돌아간 뒤 이야기를 들어 보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파리 올림픽 폐막일인 1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 국제회의 공간인 메종 드 라시미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회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안세영에 대해 "잘 마무리하고 들어가서 이야기를 들어 볼 것"이라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면 손보고, 혹시라도 오해가 있었다면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정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수확한 후 대표팀 운영 등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에 관해 "48년 만에 선수단 규모가 가장 작았음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역대 최고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5개, 종합 15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폐막을 눈앞에 둔 이날 오전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따내며 목표치를 넘어 종합 8위를 달성했다.
기대를 뛰어넘은 성과를 만든 원동력에 대해선 현장 의견을 최우선으로 한 것과 지도자들의 위기감을 꼽았다. 이 회장은 "국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해주셨고, 지도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했다"며 "전체적으로 체육인들이 엘리트 스포츠 위기 속에 위기감을 가지고, 꼭 해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진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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