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8월 12~16일) 중국증시는 소비·생산·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며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데다가, 경제를 억누르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도 좀처럼 해소되지 못한 탓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해 시장 예상치(9.7%)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1.48% 하락한 2862.1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 낙폭도 각각 -1.87%, -2.6%에 달했다.
외국인은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외국인은 중국 본토 증시에서 147억5900만 위안(약 2조80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서 각각 51억9700만, 95억6200만 위안씩이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는 주요 금융지표와 함께 소비·생산 등 실물경제 지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우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2일 신규 위안화 대출 등 금융 지표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7월 신규 위안화 대출이 5500만 위안으로, 전달(2조1300억 위안)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정책금리 인하 등과 같은 경제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신용 수요가 워낙 미미한 데다가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5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7월 소비·생산·고정자산투자·실업률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3.0%로, 전달(2.0%)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내수경기 지표로 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6월 2.0% 증가하는 데 그치며, 증가폭으로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0%로, 전달(5.3%)보다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1~7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4.0%로, 1~6월의 3.9% 증가율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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