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이달 15일이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명절인 '오봉'이다. 이번 주 내내 오봉 연휴로 쉬는 이들도 많아 전국의 관광지와 대중 교통 수단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명절 연휴를 맞아 일본인의 휴식 방식 변화에 대해 보도하며,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일본인의 유급휴가 사용률이 여전히 낮은 실정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일본인은 근로 의식이 강하고 일을 쉬지 않는 경향이 강해 '쉬지 않는 일본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 근거로 자주 거론되는 것이 유급휴가 사용률이다. 올해 6월 미국 여행 예약 사이트 익스피디아가 발표한 세계 11개 국가 및 지역의 유급휴가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유급휴가 취득률은 63%로 최하위권이었다. 80% 이상인 다른 국가와 지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
이같은 배경 속에 일본도 1980년대 이후 주 5일제 근무가 확산됐다. 다만 매주 반드시 2일을 쉬는 완전한 주 5일제 근무를 채택한 기업은 2023년 조사에서도 53.3%에 불과하다. 교대 근무로 휴일이 유동적인 업종도 있어 편차가 큰 실정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일본인의 쉬는 날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유급휴가를 채 다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익스피디아 조사에 따르면 휴가 사용 시 "(동료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일본인의 비율은 53%에 달한다.
일본은 이른바 '멤버십형 고용' 형태가 일반적으로, 개인의 담당 업무와 책임이 모호하기 때문에 주변이 일하고 있는데 자신만이 쉬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고용계약에 직무기술(Job description)이 없는 것으로, 단체로 회원 가입을 하는 경우처럼 일단 회사에 들어가면 정년까지 소속감을 갖고 멤버로서 일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러한 일본식 고용형태는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도 많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휴가 사용 촉진을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한편 일본에서 연중무휴가 당연시되던 관광 및 서비스업에서 휴일 개혁에 나서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나카사키현 사세보시의 유명 관광지 하우스텐보스는 올해 1월에 4일 연속 휴장하기도 했다. 웨딩홀 대기업인 테이크 앤 기브 니즈(T&G)도 2025년부터 5일 연속 쉬는 휴관일을 설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일손 부족 문제가 있다. 연휴를 충분히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인재 확보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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