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 매매 거래가 증가하고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5조5000억원 늘어난 1120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올해 3월(-1조7000억원) 감소 전환됐다. 이후 4월(5조원)에 다시 증가 전환한 뒤 △5월(6조원) △6월(6조원) △7월(5조5000억원) 4개월째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주담대가 5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증가폭은 전월(6조200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1년 5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은은 주담대 증가 원인으로 최근 주택 매매 거래 증가 및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을 꼽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90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6월 6150건으로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5월 이후 서울 아파트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난 것이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졌다"며 "가계대출이 현재까지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안에서 비교적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근 주담대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것은 우려 사항"이라며 "주택 매매 거래가 두세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현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당분간 증가세가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타대출 잔액은 1000억원 감소한 237조3000억원으로 나타나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이 늘면서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4조4000억원 증가한 27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중소기업대출(1031조6000억원)은 3조4000억원 늘었다. 일부 은행들의 기업대출 영업이 강화되고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로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6월 말 결제성자금 대출 상환이 휴일로 인해 7월 초로 이전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박 차장은 "기업대출의 경우 기업들이 자금을 미리 조달한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 조달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은행들의 대출 영업 태도도 하반기에는 지금보다는 소극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사채(-1조9000억원)는 연초 차환 목적의 선발행이 이어지면서 순상환이 지속됐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대기업의 반기 말 일시 상환분 재발행과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로 순발행 전환(8000억원)됐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30조7000억원 줄면서 세 달 만에 감소 전환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 말 재무관리를 위해 유입된 자금의 유출, 부가세 납부 유인으로 46조2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예금 유치 노력, 예금금리 고점 인식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15조3000억원 증가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5조5000억원 늘어난 1120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올해 3월(-1조7000억원) 감소 전환됐다. 이후 4월(5조원)에 다시 증가 전환한 뒤 △5월(6조원) △6월(6조원) △7월(5조5000억원) 4개월째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주담대가 5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증가폭은 전월(6조200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1년 5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은은 주담대 증가 원인으로 최근 주택 매매 거래 증가 및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을 꼽았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5월 이후 서울 아파트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난 것이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졌다"며 "가계대출이 현재까지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안에서 비교적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근 주담대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것은 우려 사항"이라며 "주택 매매 거래가 두세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현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당분간 증가세가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타대출 잔액은 1000억원 감소한 237조3000억원으로 나타나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4조4000억원 증가한 27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중소기업대출(1031조6000억원)은 3조4000억원 늘었다. 일부 은행들의 기업대출 영업이 강화되고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로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6월 말 결제성자금 대출 상환이 휴일로 인해 7월 초로 이전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박 차장은 "기업대출의 경우 기업들이 자금을 미리 조달한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 조달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은행들의 대출 영업 태도도 하반기에는 지금보다는 소극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사채(-1조9000억원)는 연초 차환 목적의 선발행이 이어지면서 순상환이 지속됐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대기업의 반기 말 일시 상환분 재발행과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로 순발행 전환(8000억원)됐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30조7000억원 줄면서 세 달 만에 감소 전환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 말 재무관리를 위해 유입된 자금의 유출, 부가세 납부 유인으로 46조2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예금 유치 노력, 예금금리 고점 인식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15조3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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