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가는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이코노미석의 비상구 좌석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박 회장은 "협회에서 1원도 받는 게 없다. 모든 출장은 사비로 다니기 때문에 아무도 신경 안 쓴다"라며 "이런 타이밍에 이코노미 인증샷을 찍으면 왠지 '명절에만 전통시장 다니는 국회의원'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꼭 찍어보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는 "비즈니스 표는 비싸서 못 샀다. 청렴한 협회장 콘셉트를 잡을 수 있게 되다니, 이게 '럭키비키'인가, 그건가"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이 언급한 '이런 타이밍'은 배드민턴협회 임원진의 비즈니스석 탑승 논란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당시 선수가 아닌 부회장급 임원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배드민턴협회는 "현 집행부 임원은 임기가 시작된 지난 2021년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해외 출장 때 대부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임직원과 지도자, 선수 등 배드민턴 관련 올림픽 참가자 56명의 출입국 좌석 등급과 항공료 재원을 익명으로 공개했다. 안세영은 소속팀에서 지원해 이번 올림픽에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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