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손익 개선과 새 회계기준(IFRS17)에 맞춘 제품 판매 전략 수정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작년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8.9% 늘어난 순이익 5586억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생명도 같은 기간 20%가량 순익 개선을 이뤄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오는 16일, 한화생명은 13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동양생명은 작년 2분기 437억원이었던 순익이 올해 2분기 869억원으로 뛰었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모두 1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47.4%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KB손해보험도 2분기 순익 2798억원을 거두며 작년 2분기보다 3.1% 개선을 이뤄냈다. 다만 삼성화재는 작년 2분기보다 3.4%가량 줄어든 순익 5830억원 내외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은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투자손익이 개선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금리가 내리면 금융자산 평가손익 산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보장성 상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린 것도 호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CSM 측면에서 유리한 건강보험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업계 전반에서 신계약 CSM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보험사별로 손해율 방어와 상품구조 변화를 통한 체질 개선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보업계는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르는 시기인 데다 최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로 인해 보험금 지금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IFRS17)에 적응하고 이에 따른 실적 개선을 이루기 위해 보험사들이 체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