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콜롬비아가 정책협의회를 열어 양국 관계를 점검하고,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2020년 팬데믹 당시 화상으로 제3차 협의회 가진 이후 4년 만이다.
외교부는 12일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이 호르헤 로하스 로드리게스 콜롬비아 외교차관과 제4차 한-콜롬비아 고위정책협의회를 가졌다"며 "△양국 관계 △경제협력 △개발협력 △국방‧방산 협력 △지역‧국제 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양국은 2011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과 2016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관계를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2011년 콜롬비아를 개발협력 중점협력국으로 지정한 이래 지역개발, 교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콜롬비아의 지역사회 및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로하스 차관은 "보다 많은 기업들이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과 체결한 한-콜롬비아 FTA의 혜택을 향유하기를 희망한다"며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콜롬비아의 사회경제 회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를 언급하며, "콜롬비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2016년 평화협정의 이행을 위해서도 한국과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양 차관은 인적 교류와 문화 협력을 활성화해 양국 국민 간 이해 제고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하기로 결정했다.
김 차관은 이 밖에도 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콜롬비아 진출 우리 기업과 교민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콜롬비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김 차관은 유엔 콜롬비아 검증 임무단의 활동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한 로하스 차관에게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콜롬비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공조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롬비아 '평화협정 이행' 검증 활동을 수행 중인 유엔 콜롬비아 검증 임무단은 안보리 결의 제2366호에 따라 2017년 설립돼 매년 임무를 연장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