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극한 대립 배경에 이재명 '사법리스크'…野 폭주 저지할 것"

국힘 원내대표 초청 관훈토론회

취임 100일 소회…"참담한 심정"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지금 겪고 있는 극한 대립과 정치 혼란의 궁극적인 배경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민주주의 파괴는 단호하게 저지하면서 민생과 국익을 위한 일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초청 관훈토론회' 모두발언에서 "22대 국회가 아직도 온전하게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각 상임위원회별 활동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상임위의 갑질과 막말 논란으로 국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고, 여야 간 극심한 대립 때문에 정식 개원식도 못 하고 있다"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진단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는 16일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의 소회도 밝혔다. 그는 "저는 원내대표에 출마하면서 국민이 공감하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협치를 통해 의회 정치를 복원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난 100일, 국회는 정쟁과 갈등의 기록이었고 어디에도 민생은 없었다.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아쉬워했다.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이 주요 상임위를 독식한 것을 두고선 "국회의 오랜 전통 그리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주의 기본 정신을 정면 부정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개원 이후 탄핵안만 7건, 특검법만 10 건을 쏟아냈다.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된 7개의 법안은 국가경제와 국민통합에 해악을 끼치는 정략적인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8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 정쟁 휴전을 제안한 추 원내대표는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는 있다"면서도 "거대 야당의 정략적인 탄핵과 특검 공세, 정쟁 유발과 국정 흔들기는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극한 대립과 정치 혼란의 궁극적인 배경에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