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종합 8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로써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운 대한민국 대표팀의 활약은 뜨거운 여름과 복합경제위기 속에서 지쳐가던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거둔 사격, 펜싱, 양궁과 같은 종목들이 우리나라의 공공체육시설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종목들이라는 현실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구)은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공체육시설의 확대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김 의원은 "파리올림픽에서 보여준 태극전사들의 피, 땀, 눈물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지만, 이와 같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체육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공체육시설의 역할을 단순히 복지나 취미활동에 국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공체육시설은 국민들이 스포츠를 처음 접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으로, 대한민국 체육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스포츠 활동이 긍정적인 사고를 촉진하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스포츠 의학과 운동학 연구에서 수차례 검증된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라는 오명을 벗고, 매년 증가하는 ADHD 진료 환자 수를 고려할 때, 지금이야말로 다양한 체육시설을 제공해 국민들이 평생 즐길 수 있는 취미 체육활동을 찾아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보는 편견이 다양한 공공체육시설 건립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의 학교 교육에서 체육이나 스포츠 활동이 교외활동으로 간주되고, 전문 체육선수와 일반 학생 간의 시간 배분 문제로 체육 활동이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체육을 일상적으로 즐기다가 자연스럽게 전문체육으로 이어지는 생활 스포츠 선진국의 모습과 대조적이다"며 현재 체육교육 시스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김대식 의원은 "지역의 공공체육시설은 국민의 삶의 질과 활력을 높이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묘안"이라며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사격, 펜싱, 양궁 종목의 대중화를 이끌어내 제2, 제3의 오상욱, 오예진 같은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학교 내·외 공공체육시설을 확대 설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국민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김대식 의원은 공공체육시설이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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