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탠덤 OLED를 시작한 만큼, 상당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전장(차량용 전자 장비) 비즈니스에서 OLED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그룹 오토마케팅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이같이 말하며 점유율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손 상무는 "OEM 제조사들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장 비즈니스에서 LCD 부문(a-Si LCD 제외)에서 30% 이상,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35% 이상, OLED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초기, 탠덤 OLED와 같은 고가의 OLED를 차량에 채용하는 것에 대한 고객들의 고민이 많았으나, 기술 혁신과 수율 개선을 통해 탠덤 OLED 캠프를 운영하며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채택해준 고객들 덕분에 2030년까지 OLED 매출 비중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크라이슬러, 제네시스, 루시드, 아우디, 볼보, 벤틀리, 렉서스 등 12개의 OEM사와 함께 탠덤 OLED 제품을 개발·양산하고 있다.
손 상무는 "8만 불 이상의 럭셔리 차량에는 디자인 차별화를 제공할 수 있는 플라스틱 OLED(P-OLED)를 공급하고 있으며, 그 아래로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ATO(어드밴스드 씬 OLED)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LTPS-LCD가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나, 2030년까지 LCD와 OLED 비중을 50:50으로 나누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오토모티브(전장) 분야에서 약 20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신차의 20%가 전기차인 만큼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에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손 상무는 전장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2030년까지 전장용 OLED 시장이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30년에는 30개 이상의 OEM들이 전장용 OLED를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차량 내에서 폴더블, 슬라이더블,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같은 트랜스포머블(변형 가능)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되면서 OLED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용자 안전을 위한 차량 내·외부 디스플레이와 편의성을 높인 투명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의 유연한 확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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