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3일 국내 자동차 제작사 및 수입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 정보공개와 전기차 특별 안전점검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이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국민 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그간 국내외 제작사들에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와 무상 특별점검을 실시하도록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지도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간담회에 앞서 선제적으로 배터리 정보공개에 나선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BMW, 벤츠,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볼보, 폴스타는 이날부터 자사 홈페이지, 유선 안내 등을 통해 배터리 제조사 정보(판매 중인 차종, 기존 판매된 차종)를 공개하고 있다.
국토부 역시 소비자가 쉽게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알 수 있게 자동차 '리콜센터 누리집'을 통해서도 이날부터 제작사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무상 특별 안전점검에 대해서는 현대·기아 및 벤츠코리아가 13일부터 우선적으로 실시하며, 볼보는 오는 19일부터, 테슬라, BMW, 르노, KG모빌리티는 8월 중 각각 무상 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아우디 포함)은 연중 상시 무상점검을 진행 중에 있다. GM을 비롯해 포르쉐, 폴스타,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 등 5개사는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안내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기차 안전성을 강화하고, 전기차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지난 6월 기준 현대차(24만1691대)로, 전체의 39.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기아차로, 등록대수는 16만6274대로, 비중으로 따지면 27.4%에 달한다. 이어 BMW(1만9868대), 벤츠코리아(1만8775대), KG모빌리티(6002대가량), 포르쉐코리아(4642대) 순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