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후심포지엄 페루서 개막...국제 협력으로 ENSO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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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연진 기자
입력 2024-08-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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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니뇨·라니냐 대비해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 논의… APCC, 기후변화 대응 역량 결집

APEC기후센터APCC원장 신도식는 페루 기상청 및 외교부와 공동으로 ‘엘니뇨 남방진동ENSO 대응·대비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 구현’을 주제로 현지 시각으로 2024년 8월 12일월부터 13일화까지 2일간 페루 리마 컨벤션 센터에서 “2024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을 개최했다사진APEC기후센터
APEC기후센터(APCC,원장 신도식)는 페루 기상청 및 외교부와 공동으로 ‘엘니뇨 남방진동(ENSO) 대응·대비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 구현’을 주제로 현지 시각으로 2024년 8월 12일(월)부터 13일(화)까지 2일간 페루 리마 컨벤션 센터에서 “2024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을 개최했다.[사진=APEC기후센터]

APEC기후센터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페루 리마 컨벤션 센터에서 페루 기상청 및 외교부와 공동으로 ‘엘니뇨 남방진동(ENSO) 대응·대비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 구현’을 주제로 '2024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을 성대히 개최했다.

이틀간 이어진 이번 심포지엄은 기후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ENSO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국제적 협력을 촉진하는 자리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NSO는 엘니뇨와 남방진동을 포괄하는 기후 현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뭄, 홍수, 폭염 등 다양한 이상 기후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ENSO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우를 몰고 온 엘니뇨는 지구온난화와 맞물려 그 영향이 더욱 심화된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이는 LA 지역에 20년 만에 최대 강우량을 기록하며 큰 피해를 초래했으며, 많은 기상학자들은 이를 지구온난화와 강력해진 엘니뇨의 결합으로 분석했다.

APEC기후센터는 이러한 기후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NSO 경보 시스템(APCC ENSO Alert System)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ENSO 관련 최신 정보를 매월 15일과 말일에 업데이트해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정책 결정자들이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PCC ENSO 경보 시스템은 APEC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의 첫날, APCC 신도식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엘니뇨와 라니냐 같은 기후 현상은 전 지구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페루 기상청 가브리엘라 테오필라 로사스 청장의 환영사와 페루 환경부 라켈 힐리아노바 소토 토레스 차관의 축사가 이어지며, 페루 정부의 높은 관심과 이번 심포지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날 진행된 기조연설에서는 기후변화가 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연설자들은 기후변화가 더 이상 환경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ENSO의 과학적 배경과 예측 가능성, 기후변화와의 연관성, 지역별 영향,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ENSO 예측 기법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예측 기법은 최근 기후 과학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ENSO와 같은 복잡한 기후 현상의 예측 정확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둘째 날에는 ENSO가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그 관리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농업, 재난 대응, 보건 분야에서 ENSO로 인한 기후 변동이 미치는 영향과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모색됐다.

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ENSO 대응 강화를 위해 다학제적 접근과 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페루 환경부의 후안 카를로스 카스트로 바르가스 장관은 ENSO와 같은 기후 현상이 페루를 비롯한 남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페루 정부의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장관은 “ENSO 대응을 위해 각국 정부 간의 협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한 정책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PCC 신도식 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엘니뇨·라니냐 같은 기후 현상이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대한 효과적 예측과 대비 역량을 구축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과 공동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APCC는 기후변화와 ENSO 관련 연구와 협력을 지속하여, 관련 과학 지식과 연구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기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APEC 기후심포지엄은 기후변화에 직면한 국제사회가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ENSO와 같은 복잡한 자연 현상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이에 따른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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