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전기차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해 수익 창출

외부 감축사업 대상자 최종 승인…"수익 전액 CSR 재원으로"

서울 중구 현대캐피탈 본사 [사진=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사업에 나선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온실가스 외부 감축사업 대상자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온실가스 외부 감축사업은 온실가스 배출 할당 대상이 아닌 기업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를 절감하면 감축량만큼 배출권으로 전환해 거래할 수 있는 제도다.

현대캐피탈은 소유 전기차를 활용해 감축량을 인증받을 예정이다.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서비스를 활용해 차량 주행거리와 배터리 충전량 등 데이터를 제공받는다.

제공받은 데이터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해 국토교통부에 인증을 신청하면 온실가스 배출권을 받을 수 있다. 획득한 온실가스 배출권은 현대차증권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34년 6월까지다.

이번 사업을 통한 수익은 전액 현대캐피탈의 사회공헌활동(CSR) 재원으로 활용된다. 새로운 재원을 확보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현대차증권 등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에 기반한 새로운 ESG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이 수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