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4일 "내일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이는 의원 개인 차원으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 주최 광복절 행사 참석 여부를 두고 대통령께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설득할 책임 있는 행동을 행사 당일 전에 해주시길 주문했는데 정부여당의 기조가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급기야 이 회장이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발언을 방송에서 여당 핵심관계자가 하는 것을 보고 기대를 접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YTN '시시정각'에 출연해 이 회장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 요구를 '날조 행위'로 비판하고 "이 회장은 용산에 밀정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 회장이야말로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의원은 "적어도 이 회장과 그 가문이 일본 극우의 기쁨조 소리를 들을 위치는 아니지 않나"며 "오해라고 생각하면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회장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우당 선생은 조선시대 손에 꼽히는 부자였지만 일제와 친일세력에 의해 나라가 망하자 전재산을 처분해 만주로 이동했고, 독립군 양성소 신흥무관학교 건립 등 평생을 독립에 헌신했다.
이 회장은 1936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과 한솥밥을 나누며 자랐고, 1945년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귀국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제16기로 임관해 장교로 복무했고, 5·16 군사정변 이후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했다.
제11~14대 국회까지 내리 당선되며 민주정의당 원내총무와 사무총장을 지냈다. 합리적 보수로 김대중 정부에서는 안기부장에 기용돼 안기부의 국정원 개편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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