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는 14일 경남 창원시청에서 롯데백화점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조정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1997년 대우백화점으로 문을 열고 2015년 롯데쇼핑 주식회사에 인수돼 운영되던 중 매출부진 등의 이유로 지난 4월 말 폐점 결정이 발표됐다. 이후 지난 6월 30일 폐점했다.
백화점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게 되면서 입점 소상공인들은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점포를 정리하게 됐다. 이에 이들은 "새로운 직장이나 사업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도 없어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며 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신청했다.
민원을 접수한 권익위는 입점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앞서 지난 6월 19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긴급고충 현장회의를 갖고,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조정안을 마련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는 입점 소상공인들이 급격한 자금 부족을 겪지 않도록 저금리 대출,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신용보증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필요한 자금을 빠르게 지원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소상공인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창업 교육 △경영 컨설팅 △마케팅 지원 등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사업을 다른 사업장으로 이전하거나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측에서도 대기업 입장에서 소상공인과의 상생차원에서 상생지원금을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백화점이 문을 닫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 안타까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며 "정부도 입점 소상공인들의 자립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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