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메이플스토리 게임 이용자 5674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각각 넥슨 캐시로 돌려주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총 5773명이 분쟁조정을 신청했는데, 이 중 아이템 사용 여부가 확인된 이용자들에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게임 캐시로 보상하라는 결정이 나온 것이다.
분조위는 넥슨이 '전액 보상'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점, 2021년 5월 내부 캐시로 자체 보상한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넥슨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사실상 0%나 다름없는데 이를 감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6억원이 넘는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정부는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분쟁조정 절차에 돌입했고, 약 4개월 만에 조정안이 나왔다.
넥슨은 조정 결정문을 수령한 뒤 구체적인 보상 계획 등을 이용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만약 전체 이용자 약 80만 명에게 보상할 경우, 보상액은 217억 원에 달한다. 신청인별 보상금액은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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