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 1분기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일본 정부의 각종 소비 진작책 덕분에 소비가 살아나며 견인차 역할을 했다.
15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물가 변동 효과를 제외한 일본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8% 증가(계절 조정 기준)하며 1분기(-0.6%) 대비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6% 성장)를 상회한 것이다. 2분기 성장률이 연간 전체 이어질 경우를 상정한 연율 기준 성장률은 3.1%로, 역시 시장 예상치(2.3%)를 상회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품질 사기 여파 등에도 불구하고 개인 소비 및 자본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엔저에 따른 수출 호조 역시 경제 성장에 기여한 모습이다.
특히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하며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끝냈다. 또한 자본 투자와 수출은 각각 0.9%, 1.4% 증가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생활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감세, 에너지 보조금 및 기업들의 임금 인상 권고 등 각종 조치를 도입해왔다. 이에 6월에는 임금 상승률에서 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실질 임금 상승률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 경제가 계속 플러스와 마이너스 성장률을 오가는 '시소 국면'을 탈피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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