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표는 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최근 독립유공자 김영관 애국지사를 찾아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일환으로 제작된 특별한 한복을 전달했다.
전 대표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함께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김 지사의 자택에 직접 방문해 감사패와 함께 맞춤 한복 세트를 전했다.
김 지사는 1944년 일본군을 탈출한 후 한국광복군에 입대, 중국군과 합동으로 유격전을 전개하는 항일운동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6‧25 전쟁에도 참전해 항일운동과 국가안보의 공훈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빙그레의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입는 광복’의 일환이다.
‘처음 입는 광복’은 옥중에서 순국해 죄수복으로 남은 독립운동가의 마지막 사진을 AI(인공지능) 기술로 복원해 한복 입은 영웅의 모습으로 재현하는 캠페인이다.
생존 애국지사 6명에게 독립운동 정신을 담은 한복을 전달하며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빙그레 임직원들은 김 지사를 포함해 강태선, 이석규, 오성규, 오희옥 등 국내 생존 애국지사들을 직접 찾아 맞춤 한복 세트를 증정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빙그레의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은 대주주인 김호연 회장의 집안 내력과 연관이 있다. 김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다. 김 회장의 부인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은 김구 선생의 손녀이자,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고(故) 안미생 지사를 큰어머니로 뒀다.
김 회장은 남다른 집안 내력으로 1993년 사재 112억원을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독립유공자 지원사업에 힘써 왔다.
김 회장의 독립운동 기념 및 유공자 후손에 대한 지원사업은 전 대표가 이어가고 있다. 전 대표는 40여년 가까이 빙그레에 재직한 ‘정통 빙그레맨’으로, 2019년 대표 취임 이후 빙그레의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5년 빙그레에 입사한 그는 인재개발센터장, 관리 담당 상무이사 및 전무이사, 경영관리 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 대표는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에 각별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대표는 옥중에서 순국해 빛바랜 죄수복으로 남은 독립운동가 87명의 마지막 사진을 AI 기술로 활용, 독립운동의 정신을 담은 빛나는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바꿔 새로운 영웅의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했다. 복원된 사진 속 87명의 독립운동가는 공훈전자사료관 내에 옥중 순국 기록이 있는 독립운동가 중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에 수형 사진이 마지막 모습으로 남은 인물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캠페인에서는 AI 기술로 복원한 독립운동가의 사진에 김혜순 한복 전문가와 협업한 실제 제작 한복을 영상기술로 입혀 재현했다. 캠페인 영상은 빙그레 공식 유튜브, 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빙그레가 출연한 빙그레공익재단은 2018년부터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매년 시행해 오고 있다. 2020년까지 13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1억8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2025년까지 225명의 장학생에게 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기 위해 ‘광복(光復)’에 중의적인 의미를 부여, 빛나는 새 옷 ‘광복(光服)’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캠페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